[살충제 계란]에그화장품, 추출물 1% 미만 사용…"인체 무해"

에그화장품 업체들 "극소량 사용으로 인체 무해"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아모레·LG생건, 식물성 화장품만 취급

살충제 계란으로 온 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국내 일부 화장품 제품에서도 계란 추출물을 활용하고 있다.
주로 계란 흰자와 노른자에서 각각 알부민과 레시틴 성분을 추출한다.
해당 추출물은 피부 보습과 영양 공급에 효능이 있다. 화장품 업계에선 1% 미만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에그 포어 코팩 △에그 포어 노른자프라이머△에그 포어 실키스무드밤 등 10종을 판매하고 있다.
투쿨포스쿨은 △에그 무스 솝 △에그 크림 마스크 △에그 센셜 플루이드 등 7종을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매틱, 잇츠한불, 스킨푸드, 어퓨 등의
일부 제품에서도 계란 성분을 첨가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계란 노른자에서 추출한 난황 레시틴과 흰자에서 뽑아낸 알부민을 사용한다.

난황 레시틴은 세포 속의 수분을 조절해 주는 효능을 갖고 있어 보습용으로 많이 쓰인다.

또 비타민E와 지용성 비타민(A, D, K)의 흡수에 탁월해 피부노화와 피부침착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등에도 도움을 준다. 알부민 역시 수분 조절 기능을 갖고 있어 보습효과를 위해 사용한다.

또 피부를 조여 주기도 해 모공 축소를 위해서도 사용한다.

마스크팩, 헤어케어 제품 등에 활용되는 주된 이유다.

통상 계란에서 추출한 난황 레시틴과 알부민은 화장품에 1% 미만으로 첨가한다.
또 첨가 전 이중삼중의 유해성분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란에서 추출한 성분을 사용하기 전 유해성분 검사를 통해
안전이 입증된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며
“또 극히 미량만을 첨가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계란 추출물 화장품이 안전하다고 결론 내렸다.
식약처 관계자는 “계란에서 추출한 성분을 활용한 양 정도가 미미해 화장품을 사용해도
인체에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를 이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계란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가 자연주의 화장품이어서 식물성 성분을 이용하고 있다”며
“계란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은 없다”고 말했다. XML:Y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